美, 한국 IMF쿼터 증대ㆍFATF가입 지원키로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존 스노 미 재무장관과 만나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쿼터(투표권 지분) 확대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입에 대한 미국측의 지원 약속을 받았다. 한 부총리는 현재 0.77%인 한국의 IMF 쿼터를 한국의 경제력에 걸맞게 늘려야한다며 이에 대한 미국측의 지원을 요청, 스노 장관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김교식 재경부 홍보관리관이 전했다. 한 부총리는 또 한국이 FATF 가입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FATF 가입지원을 요청했으며, 스노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지원 입장을 밝혔다. FATF는 현재 전 세계에서 3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아시아에선 일본,싱가포르, 홍콩 3개국만 회원국이다. FATF에 가입하게 되면 한국의 자금세탁방지기구가 국제적인 공인을 받는 의미가있으며, 특히 국내 금융기관의 투명성에 대한 인정으로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도있다. 한 부총리와 스노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또 양국 재무 당국간 정례대화 채널 구축에도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앞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한 부총리는 IMF 이사국으로서 IMF의 주요 사안을 실질 논의하는 국제통화기금위원회(IMFC)에 참석해서도 한국의 IMF쿼터가 한국의 경제력에 맞게 재조정돼야 한다며 내년 싱가포르 IMF 연차총회 때까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 요청, 일본과 캐나다 등의 공감을 얻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