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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으로 상반기 가계신용 17조9천억원 감소
입력1998-09-18 15:15:30
수정
2002.10.22 15:49:49
09/18(금) 15:15
올들어 지속된 경기침체와 소득감소 등으로 소비가급격히 위축되면서 상반기동안 가계신용이 무려 17조9천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를 맞았던 작년말까지도 증가세를 멈추지 않았던 가계신용이 큰 폭의감소세를 보인 것은 민간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데 따른 것이며 이로인해 급격한내수침체가 기업매출.생산 감소와 소득감소로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초기단계에 진입했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98년 상반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일반가정이물품이나 용역.주택의 구입을 위해 금융기관이나 판매회사로부터 빌린 돈인 가계신용 총액은 지난해말 2백11조1천6백63억원에서 지난 6월말현재 1백93조2천2백68억원으로 17조9천3백95억원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가계신용이 금융기관의 총민간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말 39.4%에서 36.4%로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가계일반자금대출이 작년말 1백42조9백37억원에서 6월말 1백30조7천1백41억원으로 11조3천7백96억원이 줄었고 할부금융사, 판매회사, 신용카드회사 등을 통한 외상구입대금인 판매신용은 19조3천4백52억원으로 작년말 26조2천18억원보다 6조8천5백66억원이 감소했다.
일반자금대출은 은행신탁계정과 상호신용금고 등이 대출을 대폭 회수함에 따라저축기관이 5조3천1백9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은행, 보험기관, 신용카드회사 등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전반으로 줄어들었다.
판매신용도 판매회사가 3조5천5백99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신용카드가 1조8천5백45억원, 할부금융회사가 1조4천4백22억원이 각각 감소하는 등 모두 급감추세를 보였다.
주택자금대출은 주택경기의 부진과 고금리등의 영향으로 작년말보다 2천9백67억원이 증가한 43조1천6백75억원을 기록, 작년 하반기 3조3천3백8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둔화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따른 기업부도사태와 감원.감봉 등으로 중저 소득계층의 소득이 감소하고 소비가 크게 위축됐으며 금융기관들도 신용위험증가로 만기도래분의 회수에 나서 가계신용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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