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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한 음악파일 무료교환 여전
입력2001-05-28 00:00:00
수정
2001.05.28 00:00:00
美 법원의 냅스터 규제에도 사그러들지 않아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무료교환이 줄어 들지 않고 있다.
미 법원이 냅스터의 음악파일 공유 서비스를 저작권 침해라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무료 음악파일 교환 서비스는 더욱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무료교환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 음반업체들은 재차 이들에 대한 소송을 모색하고 있지만 법을 위반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음반업체의 저작권 침해 소송 잇따라=냅스터에 대한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음반업체들은 유사한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비방디를 비롯한 주요 음반사들은 지난 24일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 등을 통해 음악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에임스터(aimster.com)에 대해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음반업체들은 에임스터가 저작권이 있는 음악파일의 상호 교환을 방조하고 있다면서 즉각 이 같은 서비스의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에임스터는 음악 이외의 비디오, 소프트웨어 등도 네티즌간 상호 전송할 수 있어 영화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 역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임스터측은 "회원들이 무엇을 서로 교환하는지에 대해서는 감독할 권한이 자신들에게 없다"면서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음반업체들의 사생활 침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반업체와 에임스터의 소송 그 자체보다는 음반업체들이 이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법망을 피한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 활용한 서비스 속속 선봬=냅스터 이후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무료교환에 '그누텔라' 라는 방식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냅스터나 에임스터와 달리 중앙서버를 통하지 않고도 파일 검색과 내려 받기가 가능하다. 올 초에는 '라임와이어(www.limewire.com)' '베어쉐어(www.bearshare.com)' 등 그누텔라 네트워크에서 사용가능 한 프로그램들까지 나왔다. 라임와이어측은 하루 평균 1만8,000여명이 소프트웨어를 내려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누텔라의 동시 접속자 수만도 평균 2만2,000여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그누텔라'라는 목록을 관리하는 중앙서버가 없어 법률 소송을 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누텔라를 통한 파일공유를 막으려면 개인 사용자들을 일일이 찾아내 고소하거나 네트워크 자체를 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반업체들은 이들에 대한 소송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한동안 주춤하던 냅스터 사용자들도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시장조사업체인 '웹노이즈'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지막 주 냅스터에서 음악파일을 내려 받은 수는 6억회에 이른다. 웹노이즈는 냅스터 이용자들이 공유 차단망을 잘 뛰어넘고 있으며, 여전히 냅스터를 통해 공짜 음악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소송을 통해 해결되기 불가능하다면서 음반업체들이 새로운 해결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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