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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으로 위기 정면돌파" 가전업계 경영진, 원高·해외업체 공세 맞서 '진두지휘' 최지성 사장 해외출장 땐 현지매장 반드 시점검이현봉 사장 영업장 직접 방문 마케팅 활동 앞장이영하 사장 해외판매점 영업현황 실시간 체크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최지성(가운데) 사장이 중국 매장을 둘러보며 현지 관계자들과 마케팅 전략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핵심 경영진들이 준전시체제로 일선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삼성전자의 한 관계자) 국내 가전업계 핵심 경영진들이 최근 환율하락에다 해외업체의 거센 공세에 맞서 국내외 산업현장을 일일이 챙기며 비상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는 현장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경영위기를 정면 돌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지성 삼성전자 DM(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현봉 생활가전 총괄 사장, 이영하 LG전자 DA(디지털어플라이언스)사업부 사장 등 국내 가전업체의 핵심 경영진들은 최근 해외 현지매장 방문 등 철저한 현장경영을 통해 환율하락의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지성 사장은 요즘 해외 출장 때마다 아무리 일정이 바빠도 반드시 현지 매장을 빠뜨리지 않고 바쁜 일정에도 반드시 현지 매장을 찾는다. 환율급락에 따른 하루하루의 매출변동을 자신이 직접 눈으로 현장에서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최근 7박8일간 중국을 방문한 길에 베이징, 상하이 등 6개 도시를 돌아다니는 강행군을 펼치며 도시마다 전자상가 및 매장 1~2곳을 빼놓지 않고 찾아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 사장이 직접 현지 매장의 가격과 마케팅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개선점을 꼼꼼하게 지시했다”며 “특히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변화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전세계 현지법인을 연결한 SCM(공급망관리)을 통해 매 시간 단위로 글로벌 경영활동을 체크하는 등 긴장의 강도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현봉 사장도 최근 들어 영업현장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 출장에서 주요 바이어들과 만나 원화강세에 따른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혹시나 바이어들이 중국과 일본 등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경쟁업체로 거래선을 바꾸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LG전자 가전사업부도 환율하락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영하 사장은 주말마다 마케팅 현장을 방문하는 주말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해외 판매대리점의 영업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이 사장은 특히 대외 경영 여건 변화에 좀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축소했다. 직원들과의 직접대화를 강화하고 각 부문의 대표 직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청취하는 등 빠르게 변하는 대외환경에 빠른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원화 강세로 중국과 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예상외로 거세다”며 “자칫 방심했다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5/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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