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물류정책을 동북아권역에서 유라시아권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북아뿐만 아니라 동유럽, 남유럽, 인도(서남아시아),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유라시아 전 지역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이에 따라 물류시장 역시 급팽창하는 만큼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임진수 정책동향연구실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물류 국제심포지엄에서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로, 러시아와 그 주변권역 중동은 오일머니로, 나머지 지역들도 물류지평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 실장은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센터라는 개념에서 유라시아 물류센터로 확대하고 산업과 물류 공동 진출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실장은 또 "중국 내륙(양쯔강 상류지역),인도,러시아,동유럽,지중해 등에는 투자선점이, 중국 화동지역,유럽,양쯔강 지선(피더ㆍfeeder)망에는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해운업체들은 유라시아 권역별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운협력을 강화해 중동, 중앙아시아 에너지 수송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항만 기업들은 컨설팅, 운영권 확보, 개발&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항만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육상 물류기업들도 제조업과 동반진출, 권역별 물류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해외 물류 거점을 확산하는 전략을 짜야한다고 덧붙였다. 임 실장은 정부도 ▦해외 항만 물류인프라 투자 실무 지원센터 설립 ▦물류투자 정책 지원을 위한 민관 공동추진위원회 운영 ▦해외 항만물류인프라 투자정보 수집, 최적 투자대상지 평가ㆍ선정하는 해외물류정보센터를 설치 ▦권역별로 지역물류 전문가를 육성 ▦시장 진출 및 선점을 위한 물류외교 강화 등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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