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아빠들의 육아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아빠들의 육아가 대부분 자녀의 첫 돌까지로 국한되거나 평균 육아 시간이 2시간을 밑도는 등 현실적 괴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박람회 주최사 베페가 자사 홈페이지 여성 회원 653명을 대상으로 ‘아빠들의 육아 활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5%(493명)가 ‘아빠의 육아 전성기는 첫 돌 직전까지’라고 대답했다. ‘첫 돌 후에도 꾸준히 참여한다’의 응답률은 15%(95명)에 불과해 출산 후 아내의 신체 활동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자녀의 첫 돌 이후부터는 남편의 육아 활동 기여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빠의 하루 평균 육아 시간은 2시간 미만이 57%(371명)로 가장 많았고, 2∼3시간 25%(163명), 3시간 이상 14%(93명) 순으로 집계됐다. 아빠가 잘하는 육아 종목 1위는 ‘목욕 시키기’(39%)였지만, 실제 엄마가 바라는 아빠의 육아 역할은 ‘실내 외 놀이 및 교육’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육아 기여에 대한 지향점도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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