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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성을 통한 건강유지법
입력2005-06-15 16:55:36
수정
2005.06.15 16:55:36
체위 조절로 음기 흡수하면 효과
중의학에서는 여성의 생식기를 여자포(女子胞), 포문(胞門) 등으로 부르는데 이는 기가 발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도교 양생업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성행위시 사정을 억제해 흥분한 여성의 기를 취하라는 것인데 아울러 타액이나 점액을 흡입하는 것도 좋다고 여긴다.
해서 성행위를 사랑싸움이라고 하는데 남녀가 상대방의 기운을 서로 취하려고 벌이는 싸움이라는 의미다. 이 기 싸움론은 고대 로마에서도 성행했으니 체위를 통해 음기를 얻으려고 했다.
이탈리아의 시인 아레티노가 쓴 ‘16가지 체위’라는 책이 대표적인데 남성이 활처럼 누워 두 팔과 다리로 버티고 여성이 사타구니에 올라타서 후배위를 하는 14번째 체위가 가장 효과가 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이 체위는 파트너의 우유 빛 엉덩이를 가까이 보며 쾌감을 누릴 수 있지만 웬만한 체력으로는 잠시도 버텨낼 수 없다. 기원전 4세기경에 쓰여 진 카마수트라를 비롯해 수많은 성 지침서들이 체위를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성행위시 보다 강한 쾌감을 느끼며 신체특성에 맞는 자세를 제시하고, 성을 통해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때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성생활 지침서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작’이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은 아닌데 생생한 장면을 묘사한 20가지 컬러삽화로 큰 인기를 끌었으니 우편판매 사업을 탄생시킨 새로운 마케팅의 공로자가 되었다.
당시 치열하게 남북전쟁을 치르던 미국의 전장에는 장교들이 공공연히 창녀촌을 개설해 병사들의 사기도 진작(?)하고 동성애 같은 사고(?)를 방지했는데 3달러의 화대를 받은 매춘부들은 병사들의 월급날에는 250에서 300달러까지 벌어들였다고 한다.
그래서 병사들은 목숨을 걸고 버는 월급의 대부분을 화대와 고가의 성 지침서 구입과 도색 서 모으기로 탕진했다고 하는데 심지어 링컨 대통령에게까지 도색 엽서를 구매하라는 판촉장이 날아들었다고 한다.
아무튼 성 지침서의 폭발적 판매로 인해 미국에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으니 흥분상태를 보다 오래도록 유지해 여성의 음기를 많이 흡수하려는 의도에서 행위 시 여성들이 무통분만을 하기 위해 하는 라마즈 호흡을 하거나 프로야구 선수들의 타율을 외우는 방법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사정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해 애국가를 부르는 것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시도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처절하게 조루와 싸우는 남성들의 비애를 엿보게 하는 일화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54%의 여성들이 남성조루를 가장 큰 성불만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는데 빨리 치료하는 것이 부부금슬의 기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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