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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시장 ‘한국독주’
입력2003-04-01 00:00:00
수정
2003.04.01 00:00:00
최인철 기자
이라크전쟁 발발과 북핵문제 등으로 불투명한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초대형컨테이너선 시장을 석권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1일 영국의 조선ㆍ해운 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Clarkson)사에 따르면 2001년 3ㆍ4분기부터 2002년말까지 15개월간 5,000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비율이 66%를 차지했다.
국내 업체들은 이 기간에 발주된 5,000TEU급 선박 49척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15척, 현대중공업이 10척, 대우조선해양이 6척 등 총 32척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국내 조선업계는 또 올해들어 3월말까지 삼성중공업이 독일의 오펜사로부터 세계 최대크기인 8,100TEU급 8척,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이 독일 선주로부터 각각 7800,
8000TEU급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분야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체 컨테이너선 발주물량중 5,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44%, 지난해 55%로 계속 늘고 있다”면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경우 울트라급인 7,000TEU 이상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들이 초대형 선박 제조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온 반면 최대 경쟁국가인 일본의 경우 설비 총량 규제로 인해 한국의 독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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