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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단체ㆍ기관 탐방] 정득진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원장
입력2003-03-10 00:00:00
수정
2003.03.10 00:00:00
조충제 기자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77조원으로 전체 상거래의 1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05년까지 정부 목표인 30%까지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득진 한국전자거래진흥원장은 “그동안 진흥원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정책연구와 활성화를 위해 민간과 정부의 교량역할을 담당해왔다”고 평가하고 “올해를 진흥원이 e비즈니스 허브기관으로 도약하는 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국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설립된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국내 첫 e비즈니스 전문 연구기관이 될 `e비즈니스연구센터`를 설치하고 `e비즈니스 종합안내센터(KEBIC)`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단체와 제휴, 유해 쇼핑몰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쇼핑몰 사전경보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이미 3년째 추진하고 있는 국제수준의 전자문서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해서 전자상거래가 국내외를 넘나드는 새로운 거래패턴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이 국제적인 표준화 추진 절차와 내용에 맞춰 내년 4월을 목표로 국내 개발업체들을 독려하고 있는 전자문서 표준화 작업은 지난 99년 11월 UN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국제적인 표준화 사업. UN은 이를 위해 매년 두 차례의 국제회의를 통해 그 추진내용을 설명하고 가이드라인을 서로 공유토록 유도하고 있으며 내년 4월 스위스 제네바 UN본부에서 세계 표준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국제회의가 열린다”며 “이는 전자상거래 부문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잘 대변해 주는 것으로 국내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솔루션에 대한 지도와 평가, 인증 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 감면조치와 관련, 정 원장은 “재정경제부가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 투명성이 제고되고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분명한 이상 감세조치가 실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엄청난 투자비를 들여 초고속 통신망이라는 고속도로를 만들었지만 정작 화물차 보다는 놀러 다니는 자가용이 너무 많다”며 “전자상거래의 활용도를 높이고 성숙된 사용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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