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2012 회계연도(2012·4~2013·3)에 순이익 430억3,000만 엔(4,748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11 회계연도에 4,566억 6,000만 엔의 순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반전을 일궈낸 것이다. 소니의 흑자전환은 2007 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000억 엔(75조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 4분기에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려, 순이익 939억 엔, 매출액 1조7000억 엔을 기록했다.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 순이익 500억 엔, 매출액 7조50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평가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삼성 및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TV부문 매출이 떨어지는 등 최근 몇 년간 고전을 거듭했다.
소니는 지난해부터 인력을 감축하고 자산을 매각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사장을 포함한 소니 임원진 전원이 주력사업 부진을 이유로 이번 회계연도 상여금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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