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50대'

"고달픈 50대" 근로시당 주당 57시간 최장·소득은 40대에 첫 추월당해 40대보다 가계소득이 적은 50대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앙고용정보원의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4시간54분으로 지난 2002년에 비해 48분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10대 42시간20분, 20대 51시간15분, 30대 54시간37분, 40대 56시간27분, 50대 57시간2분 등의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근로시간이 늘어났다. 50대 초반의 경우 올들어 처음으로 40대 후반에 가계소득을 추월당한 데 이어 3ㆍ4분기에는 격차가 월평균 25만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50대의 소득이 근로시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한 셈이다. 60대 이상은 52시간47분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56시간14분으로 여성에 비해 3시간9분을 더 길게 근무했다. 성별과 연령별로 함께 고려하면 50대 여성 취업자의 근로시간이 57시간40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상현 중앙고용정보원 연구원은 “50대의 경우 남성은 직장에서 나와 편의점이나 식당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청소원ㆍ주방보조원ㆍ파출부ㆍ가사보조원 등에 주로 취업,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업별로는 선박갑판원의 주당 근로시간이 80시간26분으로 가장 길었고 숙박시설 서비스원(79시간25분), 일식 주방장ㆍ조리사(73시간37분)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주당 17시간23분인 대학강사를 비롯해 홍보도우미(26시간34분), 지휘ㆍ작곡 연주가(27시간4분) 등의 근무시간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