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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창투 주총, ‘의견거절 이유가 뭐냐’ 주주들 거센 항의

“이게 말이 됩니까”, “조용히 하세요”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제일창투 주주총회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다. 며칠 만에 감사의견이 ‘적정’에서 ‘거절’로 둔갑해 의혹을 자아냈던 제일창투의 주총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라는 주주들의 거센 항의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25일 서울 명동 YWCA 빌딩 대강당에서 오전 9시부터 열린 제일창투 주총은 회사와 주주들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1시가 거의 다 돼서야 끝났다. 주주들은 의견 거절의 핵심 사유인 ‘약정투자금’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대현회계법인은 제일창투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실행된 174억원의 약정투자금을 확인할 수 없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약정투자란 특정기업과 약정을 맺고 투자조건을 결정하는 투자방법이다. 4년째 35만주를 투자하고 있는 소액주주 조 모씨는 “상장폐지라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이번 주총을 일반적인 주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회사 측은 빨리 투자약정서를 공개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제일창투의 회계자문을 맡고 있는 신동진 회계사는 이에 대해 “지난달까지 투자금 174억원을 회수했고 이것이 확인되면 상장위원회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추후 약정투자금 회수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주주들은 회사 측의 성의 없는 태도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주주는 “문제가 발생한 만큼 고개 숙이고 시작하는 게 맞는데도 대표이사가 사회자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 무책임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회사측은 또 회계사 협박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 “음해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일축해 빈축을 샀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변경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지만 대표이사의 동생 등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도중 최대주주 황 모씨가 주총장 문을 박차고 나가는 등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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