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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재선의원 盧대통령 면담 요구
입력2006-01-09 16:56:05
수정
2006.01.09 16:56:05
지도부와 개각 시각차 여전<br>당·청만찬회동 내일 열기로
與 초·재선의원 盧대통령 면담 요구
지도부와 개각 시각차 여전당·청만찬회동 내일 열기로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1ㆍ2 개각으로 빚어진 당ㆍ청 갈등을 둘러싼 여당 내 지도부와 초ㆍ재선 의원들 사이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유시민 의원 입각 발표 직후인 지난 5일"더 이상 거론치 말자"는 쪽으로 결론을 낸 뒤 수습의 수순을 밟고 있는 반면 초ㆍ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론자들은 이번 개각으로 수면위로 부상한 당ㆍ정ㆍ청간 의사소통 문제를 본격 거론하고 나섰다.
이 같은'온도 차이'는 9일 유재건 신임의장 축하차 영등포 당사를 방문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 의장간의 만남과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초ㆍ재선 의원 주도의 한 토론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 실장은 유 의장을 만나 "이런 기회에 친정에 오게 돼 좋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유 의장은 "그럼 닭이라도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화답했다. 이 실장은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ㆍ청 관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했다.
이 실장은 "당ㆍ청간 의사소통이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부족한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불러주시고 꾸지람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당에 대해 생각을 갖고 계시고 생각을 놓치신 적이 없다"고 전했다. 유 의장은 이에 대해 "당ㆍ청간에 마찰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친정과 출가한 분 사이에도 자주 대화하면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답했다. 1ㆍ2개각 파동에 따른 껄끄러운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초ㆍ재선 의원 등 개각 반대파 27명은 이날 국회에서 토론회를 갖고 당ㆍ정ㆍ청 관계 재정립을 촉구했다. 김영춘 의원 등 27명은 토론회 후 성명을 내고 당ㆍ정ㆍ청 관계 재정립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번 개각 파동 책임자의 해명을 요구했다.
최재천 의원은 이와 관련, "정무나 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관계자"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 토론회 참석자에 따르면 이해찬 총리의 해명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ㆍ청은 지난 5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노무현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회동을 11일 열기로 했다고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초ㆍ재선 의원들의 노 대통령 면담 요구와 관련해서는 "수요일(11일) 만찬 회동 후에나 검토해볼 사안"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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