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일은행 워크아웃전담銀 떠넘기기 시중은행 반발
입력2000-01-25 00:00:00
수정
2000.01.25 00:00:00
한기석 기자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최근 워크아웃을 전담하고 있던 ㈜대우와 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한빛은행에 넘겼다. 또 워크아웃은 아니지만 매각이 진행중인 대우증권도 조흥은행에 넘기려 하고 있으며 한보도 매각이 부진하면 넘기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조흥은행은 『힘든 일은 모두 남에게 맡기려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한빛은행도 『여러가지 정황상 어쩔 수 없이 받기는 했지만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워크아웃 전담은행이나 매각 간사은행이 되면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해야 돼 인력 손실도 크고 채권단간 의견조정도 쉽지 않아 굳이 나서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국내 금융환경상 어쩔 수 없이 서로가 책임을 분담해야 된다는 것이 다른 채권은행들의 생각이다.
실제로 한빛은행은 이번에 3개 업체를 맡으면서 새로 10명의 인원을 투입했다. 외국에서는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적으로 무임봉사를 해야 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은행이 전담은행 역할을 못하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채권은행측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장은 『국내 금융환경상 아직도 공익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제일은행이 상업성 베이스로 가겠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국내 현실을 도외시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측은 『국내 영업경험이 없는데다 부실자산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책임지도록 돼 있어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할 입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넘겼기 때문에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흥은행 등 일을 추가로 떠맡게 된 은행들은 『연속성을 갖고 일을 해야 할 마당에 이를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다른 은행에 너무 큰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