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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식품 고급화 바람

이마트 '명품'한우 브랜드 대거 입점등<br>'비싸도 잘 팔리는' 프리미엄 식품 늘어

“싸서 좋다”는 할인점의 식품 매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먹거리만큼은 비싸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따진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각 할인점에는 백화점 제품 못지않은 프리미엄 식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들어 ‘대관령 한우’, ‘섬마을 뜨레한우’, ‘장수한우’ 등 명품 국산 쇠고기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양재점에서 첫 출시한 ‘횡성한우’ 매출이 6개월만에 12% 늘어나는 등 명품 한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대대적인 정육매장 고급화에 나선 것. 이마트가 판매하는 명품 한우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품질인증을 받고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 산지한우보다 10% 가량 비싸지만 백화점 제품보다는 5~10% 가량 저렴한데다 품질과 신뢰도가 높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신선식품의 정규근 상무는 “한우 매출 가운데 명품 브랜드의 비중이 올해 25%에서 내년에는 30%를 웃돌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이마트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당도 청과, 친환경 야채 등 1차 식품의 고품질 상품 비중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 이후 ‘홈플러스 한우1등급’과 ‘홈플러스 프리미엄 우전녹차’ 등 식품분야의 프리미엄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전녹차의 경우 일반 티백제품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소비자 지지도는 매우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연내에는 밀가루와 꿀 등도 프리미엄 PB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100여종을 갖춰 높은 친환경 농산물도 일반 농산물보다 30%가량 가격이 높지만 해마다 20~3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고 홈플러스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중심으로 식품코너 고급화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영등포점과 수지점, 구로점, 진해점 등 올들어 신규 및 리뉴얼 오픈한 점포에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자연愛찬’을 20~30평 규모로 입점시켰다. 이들 점포에서는 뉴질랜드산 고급 유기농 전문점 ‘허클베리팜스’도 입점, 친환경 유기농 차, 이유식, 소스, 음료 등 300여 품목의 프리미엄급 가공식품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5월 말에는 버섯, 사과, 잡곡 등 고급 신선식품 PB브랜드인 ‘와이즐렉 마음들인’을 출시했으며, 올 연말에 가공식품에서도 프리미엄 PB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 하나로클럽도 지난 6월 오픈한 은평점에 ‘명품과일’, ‘친환경과일’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식품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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