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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이 트는가
입력2003-08-29 00:00:00
수정
2003.08.29 00:00:00
필자는 지난 주 홍콩에서 개최된 `환영의 날(Welcomes Day)`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6월 23일 WHO의 사스해제 발표 이후 안심하고 홍콩을 관광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홍콩관광진흥청(HKTB)에서 기획된 것으로 주요 미디어 및 여행업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 3,500여명이 전세계에서 초청되었는데 빅토리아 항구를 배경으로 한 대규모의 레이져 쇼와 불꽃놀이, `홍콩 최고의 레스토랑선발대회`에서 입상한 각 레스토랑의 주방장 10명이 직접 조리한 음식을 초청된 3,500여명 모두에게 동시에 제공하는 이벤트 등은 참석자 들 모두를 놀라게 한 내용들이었다.
사실 홍콩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사스로 인한 피해가 컸던 국가인데 해제령이 내려지자 대규모 프로모션을 전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는데 관광진흥을 위한 총 1만장의 무료 항공티켓과 함께 항공료, 호텔, 쇼핑 등에 걸친 파격적인 특별할인혜택, 공항과 쇼핑센터 등에서 경품추첨 등을 내년까지 진행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프로모션에 소요되는 비용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600억원으로 그 진행 규모는 실로 방대하다고 하겠다.
실제 이러한 프로모션에 힘입어 현재 홍콩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난 숫자의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호텔마다 만원사례를 빚는 등 어느 곳을 가든지 사스 피해 지역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왁자지껄한 모습만 눈에 띌 뿐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아무런 사스의 피해도 입지 않았던 우리 한국 을 사스의 청정지역으로서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로 세계 각국에 적극 홍보할 필요성은 없는지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관광을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국가적 산업으로 인정 받게 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의식을 전환시키는 노력을 관광의 최 일선에서 일하는 필자가 지금보다 더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서 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며 관광한국에 어둠이 걷히면서 먼동이 트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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