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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하이패스' 나왔다
입력2002-03-26 00:00:00
수정
2002.03.26 00:00:00
은행전산망과도 호환…값도 10만원 미만톨게이트 요금 징수는 물론이고 차량흐름 등 교통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전달이 가능한 획기적인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늦춰지던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 체제(일명 하이패스)의 전국 확대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KT는 기존 단순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ㆍ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의 단점을 보완해 요금징수외에도 교통정보까지 전달이 가능한 능동형 ETCS를 개발, 26일 대전시 대덕연구1센터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스템은 전송속도 1Mbps의 단거리 무선전용통신망(DSRC)를 이용한 것으로, 기존 수동형 시스템이 톨게이트에서 차량으로만 정보를 보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차량ㆍ톨게이트ㆍ노변기지국간 쌍방향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요금 징수 기능 외에도 차량의 속도ㆍ위치 정보로 고속도로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차량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시스템은 또 은행의 금융전산망ㆍ텔레뱅킹 서비스나 이동통신 요금부과 시스템과도 호환될 수 있어 통합 시스템을 갖추기에 용이하다고 KT측은 설명했다.
KT 멀티미디어연구소의 정명남 ITS정보통신연구실장은 "이 시스템은 차량 운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용 단말기 가격을 10만원 이내로 떨어뜨린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술개발을 계기로 그 동안 능동형 ETCS 개발 지연으로 늦춰져 왔던 전체 고속도로 자동요금 징수 체제 확대가 빠르면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건설ㆍ운영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ㆍ판교ㆍ성남IC 등에 수동형 ETCS '하이패스'를 시범설치, 운영해 왔으나 정보통신부가 능동형 시스템을 국가 표준으로 정함에 따라 능동형 단말기 가격이 대당 20만원을 웃돌아 시범사업의 전국 확대 적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시스템의 개발로 도로공사가 단말기를 구입하는 가입자들에게 지원하는 보조금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관계자는 "KT의 능동형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거쳐 빠르면 6월 이전에 정통부로부터 주파수 사용허가를 받은후 시스템 입찰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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