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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글로벌 테크놀로지 분야에 투자하라

손현호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최근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부쩍 많이 경험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이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고 중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물론 이러한 변동성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투자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새로운 투자 분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소로 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경제성장의 약 87.5%가 기술변화에서 발생하며 인터넷 등의 발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는 테크놀로지 관련 산업과 기업이 경제를 이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크놀로지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상품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성장기회가 존재하는 분야다.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분야 중에서도 요새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모바일 인터넷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대중화로 모바일 인터넷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오래전 일이지만 모바일 인터넷이 불러올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과소평가 된 게 사실이다. 최근 구글은 자사의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이 PC 트래픽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수익창출 측면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이 PC 인터넷에 비해 떨어지지만 모바일 인터넷은 위치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오프라인과의 연계성이 높아 PC 인터넷보다 수익창출 잠재력은 훨씬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한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에 따르면 인간은 매일 약 2.9퀀틸리언(1퀀틸리언은 1조의 100만배) 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생산해 유통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현재 IBM·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 등 유수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산업의 성장 역시 고무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는 1조2,500억달러(약 1,400조원)를 돌파했다. 앞으로 중국·인도 등 이머징마켓 국가의 중산층 확대와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테크놀로지 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혁신기술의 발전이나 트렌드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빠르고 승자와 패자의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기술력과 펀더멘털이 뛰어난 '승자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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