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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직접투자서 간접투자로”

주식매매비중 57%로 줄어들고<BR>투신 계좌수·펀드수탁액은 늘어<BR>“증시 선진시장으로 구조적 변화”


개인의 직접투자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간접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우리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지난해 7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1조6,885억원어치를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5조2,977억원과 9,93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기관 중에서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3조2,730억원과 2조3,09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보험도 1조1,512억원 순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으나 은행(-1조3,393억원)과 종금(-602억원) 등은 오히려 주식을 내다팔았다.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면서 지난 2001년 73.2%에 달했던 개인의 주식매매 비중은 올 6월 현재 57.2%로 낮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 매매비중은 10.5%에서 23.5%로 2배 이상 늘어났고 기관도 14.1%에서 15.6%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주식보유비중도 2001년 22.3%에서 지난해에는 18%로 낮아졌다. 기관은 15.7%에서 17.6%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개인 비중 감소가 개인이 증시를 떠나는 것이라기보다는 간접투자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주식 투자인구와 활동계좌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투신계좌 수와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계좌 수는 2001년 81만4,000개에서 2004년 말 141만5,000개로, 올해 7월에는 284만9,000개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펀드수탁고도 3월 10조5,630억원에서 9일 15조2,470억원으로 늘었다. 신홍희 증권선물거래소 종합시황총괄팀장은 “가계 자산운용 방식이 실물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과거의 부정적 학습경험과 정보력 열세 등으로 개인의 직접투자는 줄고 간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선진시장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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