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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성 열전] “한국산 휴대폰은 명품“ 해외시장에서도 “通했다“
입력2003-12-23 00:00:00
수정
2003.12.23 00:00:00
이학인 기자
`휴대폰업계의 벤츠, 주머니 속의 보석`
해외 유력 언론들이 국산 휴대폰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올해 전세계에 공급되는 휴대폰 5대 가운데 1대는 한국산 제품일 정도로 한국산 휴대폰은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첨단 휴대폰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내수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변화와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빠르게 변화하는 기호를 맞출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3강 구도를 확실히 한 삼성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고급 휴대폰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고기능 고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노르웨이 최대일간지인 아프텐포스텐은 최근 유럽지역에 출시된 휴대폰을 자동차에 비교하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삼성의 인테나 카메라폰을 자동차업계의 벤츠와 동일한 제품으로 비교했다. 유럽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노키아 제품은 아우디와 현대자동차에 비유됐다. 신문은 삼성 휴대폰 E700은 사회적 지위, 부와 전통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벤츠 승용차와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유럽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면 LG전자의 카메라폰은 북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LG전자가 올 여름 미국 시장에 선보인 카메라폰은 출시 당시부터 타임지의 주목할 상품에 선정되면서 한달 평균 30만대 이상 팔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 최대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카메라폰으로 선정됐다. 이 잡지는 LG 휴대폰이 컴팩트한 플립형으로 건전지 수명이 길고 조작방법이 쉬우며 푸른색의 카패드와 밝은 액정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또 미국의 권위 있는 경제지 포천지로부터는 주머니 속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맥슨텔레콤이 영국 통신사업자 O2에 공급한 카메라폰은 출시 초반에 주간 판매 순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팬택, 텔슨전자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자체 브랜드 수출을 강화하고 있어, 국산 휴대폰의 선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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