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연계영업을 위한 금융상품판매 위수탁업무 신고서를 제출했다. 'KB원스탑론'으로 이름 지어진 이 상품은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가능하며 KB저축은행은 신고수리 통보를 받는 대로 상품을 출시한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8%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정해졌으며 담보대출 금리는 연 6%대 초반에서 12% 내외로 책정될 예정이다. 신용등급 6~7등급이 주요 고객이지만 급여생활자의 경우 8등급까지 심사 이후 대출이 가능하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면 은행 지점에서도 원스탑론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에서 저축은행 대출한도와 금리를 확인하는 시간도 1~2분이면 충분해 고객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KB저축은행 외에 나머지 3대 지주의 저축은행들도 연계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하나저축은행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의 사전심사를 마치고 하나은행과의 위수탁업무 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저축은행도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우리은행과의 연계영업 과정을 조율하고 있다. 또 신한저축은행은 연계영업 사전단계로 호환이 가능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연계영업에 가속도를 붙임에 따라 1ㆍ2금융권 간의 금리단층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을 통해 대출을 일으키면 모집인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금리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모집수수료가 7% 이상이어서 이를 절감하면 금리인하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은행직원들에게 저축은행 상품교육을 해 불완전판매 소지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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