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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번호이동성 18만4,185명
입력2004-03-01 00:00:00
수정
2004.03.01 00:00:00
이세형 기자
휴대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 2개월째를 맞아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불법보조금 지급 등에 대한 통신위원회의 규제로 이통업체간의 과열경쟁이 수그러들면서 2월 한달동안 번호이동을 통해 이동통신사를 바꾼 가입자수는 전월에 비해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2월 한달간 번호이동을 통해 SK텔레콤에서 KTF로 옮긴 가입자는 10만1,012명, LG텔레콤으로 옮긴 사람은 8만3,173명 등 모두 18만4,18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의 30만4,226명보다 39% 줄어든 것이어서 앞으로 번호이동 추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F로 이동한 고객은 지난 1월에 비해 49.8% 감소했으나 LG텔레콤 고객은 19.2% 줄어드는데 그쳐 LG텔레콤이 고객 확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1
번호이동 고객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통신위원회가 업체들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 불법 마케팅 행위에 대해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시장 감시활동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KTF의 경우 재판매를 맡고 있는 KT가 통신위로부터 비영업직에 대한 가입자 모집행위 금지 제재를 받은 데 따른 영향으로 번호이동 가입자가 1월의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반면 통합식별번호인 `010`을 통한 신규가입자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경우 42만3,000명, LG텔레콤은 21만7,231명의 `010` 가입자를 확보, 1월에 비해 각각 11%, 47%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KTF의 경우 010 가입자가 전월에 비해 14.5%의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3월의 경우 신학기 마케팅 시즌인 만큼 번호이동 보다는 `010`을 통한 신규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월 한달간 이통사별 순증 가입자는
▲SK텔레콤 6만2,000명
▲KTF 24만5,000명
▲LG텔레콤 13만6,6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세형기자 sehy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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