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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캐딜락 '부활의 노래'
입력2002-04-09 00:00:00
수정
2002.04.09 00:00:00
올초 새차종 CTS출시… 세계 최고급車시장 도전
'예술과 과학으로 캐딜락을 살려라'
한때 세계 최고의 차로 미국 모든 이가 갖고 싶어했던 캐딜락. 지금은 벤츠ㆍ BMWㆍ렉서스(도요타)에 자리를 내주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미 최대 자동차 업체 GM이 캐딜락의 과거 명성을 되 찾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과거 캐딜락과는 완전히 다른 새 차종을 올 1월 출시하고 천문학적 돈을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 붇고 있는 것이다.
■ 뉴 캐딜락 본격 마케팅
올 1월 GM은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꾼 새로운 모델인 캐딜락CTS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보다 50%나 증가한 1억5,000만달러를 책정해 논 상태다.
이와 함께 오는 2003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인 캐딜락SRX와 스포츠카인 캐딜락XLR을 출시, 빼앗긴 최고급 자동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최고급 승용차 시장은 지난 50년대 15만대에서 2000년 150만대로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캐딜락의 시장 점유율은 75%에서 15%로 급락했다.
GM은 캐딜락의 부활을 통해 생산대수에서 뿐만 아니라 품질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가장 많은 자동차를 만들고 있지만, 최고급 승용차 시장 공략에 실패함으로써 GM 제품이 값싼 자동차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것을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
GM이 최고급 승용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캐딜락에 도입한 개념은 예술과 과학(Art & Science). 아름다운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최고급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 캐딜락 CTS 차체는 가늘고 날카로운 가장자리와 매력적인 교선을 통해 다이아몬드와 같은 느낌을 살리고 있다. 간결한 라인과 보석 같은 광채를 내면서도 깨끗하고 맑은 디자인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캐딜락 모델과도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유선형이면서도 중후한 벤츠ㆍBMWㆍ렉서스와도 크게 다른 것.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최고급 승용차 문화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엔진성능도 향상됐다. 3.2리터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뒷바퀴 굴림방식으로, 시속 60마일에 이르는데 7초가 걸리지 않는다.
CTS를 세계최고의 스포츠세단으로 개발하기 위해 GM의 엔지이너들은 BMW528i 세단과 같은 경쟁사의 자동차를 벤치 마킹했다.
■ 성공여부는 불투명
GM의 야심찬 추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위크는 성공여부를 아직 자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지. 전문가들은 디자인 변화와 마케팅에 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나이든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 캐딜락의 이미지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캐딜락 고객의 평균연령은 66세로 BMW가 47살인 것에 비해 20살 이상 높다. 자동차가 사회적 신분을 대변한다고 했을 때 고령층의 차인 캐딜락이 젊은 층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캐딜락의 대담한 변신이 오히려 충직하고 보수적인 고객들을 쫓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디트로이트 교외의 캐딜락 딜러인 밥 매키너니는 "노년층 사이에서는 아직도 널찍한 캐딜락 드빌이 인기이며 모델이 급진적으로 바뀌면서 그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GM은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미국인의 애국심에 호소, 미국산(産) 최고급차를 살리자는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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