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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투자 작년 16조 사상최대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는 연구개발(R&D)비로 전년 대비 16.3% 늘어난 16조1,105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3년 정부조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6%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1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공공연구기관ㆍ의료기관ㆍ대학ㆍ기업체 8,646개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실시됐다. 이번에 발표된 R&D 투자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49개국 가운데 8위이고 인구 한명당 투자액은 21위 수준이다. 총투자금액 가운데 민간재원은 12조3,306억원, 정부재원은 4조2,643억원이고 국내에 투자된 외국자금과 해외에 투자된 국내자금이 각각 775억원, 5,619억원이다. 특히 기업 부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연구개발 집약도)도 2.31%를 기록, 2000년의 2.02%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통신ㆍ의약 분야 중소ㆍ벤처기업의 R&D 투자는 전년 대비 각각 208.1%, 167.7%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 모두 R&D 투자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R&D 투자는 IMF의 영향으로 98년부터 2년 연속 97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3년 만인 2000년에는 97년 수준을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344조8,000억원), 일본(193조2,000억원), 독일(59조7,000억원)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뒤떨어진다. 과기부는 올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보다 14.7% 증가한 19조1,300억원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달해 사상 최초로 3%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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