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의 우회 상장이 러시를 이루면서 올해 관리 종목에서 해제된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이 크게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적개선 등으로 관리 종목에서 벗어나면서 우회상장과 전단계인 대규모 유상증자, 영업양수도, 최대주주 변경 등으로 경영권이 바뀐 데 따른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관리ㆍ투자유의 종목에서 해제된 39개종목중 30개 종목이 올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6개 종목이 연초대비 50%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배(100%)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도 17개 종목에 달했다. 특히 3SOFT, 큐론(구 하이켐텍), 케이엔컴퍼니, YES, GT&T, 포이보스 등 주가가 300%이상 상승하면서 이른바 ‘대박’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은 것은 ▦실적개선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데다 ▦우량 장외기업들이 우회상장의 대상으로 이들 종목들을 선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리종목은 매출액 미달(30억원)과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액면가의 40%미달, 시총 10억원(경상손실시 50억원 이하) 이하 등 시장 평가가 나쁠 경우 지정되며 지정사유가 해소되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된다. 실제 큐론, 케이앤컴퍼니, YES, 와이드텔레콤, 제일엔테크, 소프트랜드, 성진네텍 등이 관리종목 해제를 전후해 우회상장이나 영업양수도, 경영권매각 등을 거치면서 경영권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M&A가 크게 활성화된데 비해 기업 매물이 크게 줄어들면서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인수비용이 크지 않는 관리종목 기업들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크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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