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이 보유 지분 60.07% 가운데 8.3%를 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코라오홀딩스는 24일 이번 블록세일에 지난 2월 1차 블록세일에도 참여했던 모건스탠리가 2.1%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고, 기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2.7%, 국내 기관투자자가 3.5%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479억원 규모의 이번 거래에서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6%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식 320만주 가량이 매각됐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오 회장의 지분 매각에도 여전히 5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유통 물량이 늘어나 주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라오스 내 자동차와 오토바이 할부금융을 전담하는 캐피털업체를 설립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구매고객층을 다변화 해 종속회사인 코리아디벨로핑의 매출 확대를 지원함과 동시에 할부금융을 통한 금융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 시장 개척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코라오홀딩스는 이날 올 상반기 매출액 1,377억원, 당기순이익 19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9%,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차판매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1% 늘어난 78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신차판매가 늘며 실적에 크게 호전됐다.
코라오홀딩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사업인 자동차ㆍ오토바이 사업 외에도 상용차ㆍ건설중장비ㆍ자동차 검사소 등 신규사업을 통해 라오스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캄보디아ㆍ베트남ㆍ미얀마 등 라오스 인접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이날 블록세일을 통해 확보한 기관들의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전날보다 4.06%(650원) 하락한 1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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