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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보 자유여행사 대표
입력2003-04-02 00:00:00
수정
2003.04.02 00:00:00
강동호 기자
“이대로 몇 달 더 지나가면 우리 여행업계가 입을 손실은 상상하기도 끔찍합니다.”심양보 자유여행사 대표이사는 이라크전쟁과 홍콩발 괴질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여행업계의 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여행 수요 격감도 여행업계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심 대표는 “이라크 전쟁으로 여행수요가 절반으로 준 데 이어 중국발 괴질로 여기서 또 절반이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여행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최근 수년간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던 중동지역 관광은 아예 된서리를 맞았다. 이라크전쟁 이전만 해도 자유여행사를 거쳐 그리스ㆍ이집트ㆍ터어키 패키지와 이스라엘ㆍ요르단 성지투어에 매월 200여명씩 참가하던 여행객 수가 현재는 전무할 정도가 됐다.
자유여행사는 당장 비상경영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불요불급한 경비를 최대한 줄이는 한편 올 상반기 40여명을 뽑을 계획이던 신입사원 채용도 당초 40명선에서 20명선으로 줄일 방침이다.
심 대표는 “아직은 비상계획 1단계로 이라크전쟁이 빨리 끝나고 괴질도 빨리 가라앉기를 바라고 있다”며 “국내외 환경이 다시 안정되면 관광산업은 부가가치와 고용효과가 높은 중장기 국가 유망산업으로서 본래의 역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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