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에서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가 과대평가된 측면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하향 조정 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24.7% 늘어난 10조717억원, 영업이익은 53.0% 확대된 5,0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회사 측은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1,200억원의 비용 감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원인은 비용 절감이지만 한 분기 만에 1,200억원의 비용을 감축했다는 것은 향후 지속 가능한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에 대해서도 하향조정했다. 해외 광구 이익 전망에 대한 가이던스가 낮아진 부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특히 주바이르 광구의 프로젝트 지연 이유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경기 둔화뿐만 아니라 전세계 E&P 산업 경쟁 심화의 결과로 중장기적인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1조4,750억원에서 1조2,790억원으로 13.2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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