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기능 살리고 다이얼은 크게<br> '70·80 스타일' 인기에 업계 신제품 잇단 출시
| 로만손 PM6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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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스 GA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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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화려하고 섬세한 디자인의 시계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복고풍 패션 트렌드과 맞물려 단순한 디자인이나 크고 두꺼운 시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80년대 패션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시계시장에서도 보석을 많이 사용한 화려한 디자인이 주춤하는 대신, 클래식하거나 선이 굵고 부피감이 큰 시계가 주목 받고 있다.
로만손이 이번 달부터 생산을 늘리는 ‘PM6152’은 윗면 뿐 아니라 측면디자인을 추가해 입체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임경재 로만손 시계디자인부장은 “지난해까지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쥬얼리 시계가 대세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이내믹하고 강한 디자인이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쥬얼리 시계에 비해 기능이 복잡해지고, 기계식(automatic)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예 70년대 모델이 다시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 로렌스가 30년 전 제작된 ‘GA397’은 1년 여 전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예전에 비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승명 로렌스 상무는 “모서리가 완만한 사각 형태라든지, 핸드폰이 보급되면서 사라졌던 날짜표시 기능 등 전통적 시계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찾는 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산업이 내놓은 ‘시티즌 AT0360-50E’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AT0360-50E’은 화려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해 심플하고도 클래식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 아동산업 관계자는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해 다이얼도 큼직하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시계에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진다. 우림FMG는 올해 기존 보스(BOSS) 제품보다 젊어진 빈티지 스타일의 신제품 ‘보스 오렌지 와치’를 선보였다. ‘보스오렌지 1512138’은 베이지색 다이얼 판과 심플한 메탈소재 체인밴드가 30년대 식의 클래식하면서도 빈티지한 스타일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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