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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부회장 "주주 가치 높이는 데 최선 다할 것"


박병엽(사진) 팬택 부회장은 23일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김포 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규자금 유치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감자 등의 절차를 동반해야 한다"며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상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것은 상장을 빨리 하는 게 아니라 주주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주주 가치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팬택이 상장 요건이 충족되는 내년 이후 재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팬택은 이날 주총에서 이준우 기술전략본부장과 문지욱 중앙연구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내 이사진을 강화했다. 이로써 팬택 사내이사는 박 부회장과 윤두현 관리본부장 등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박 부회장은 "매출 증가와 회사 조직 확대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 감독, 향후 회사 성장을 위해 사내 이사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사의 창업자로서 조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영권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항간에 도는 KT테크 인수설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라며 "인수까지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팬택은 지난해 매출 3조108억원을 기록해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82억원, 868억원을 달성했다. 또 유통 자회사인 '라츠'를 다음달 1일 설립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오는 5월 시행되는 블랙리스트 제도 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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