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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긴축경영 강화] 최악환경 대비 내실 다지기

상시구조조정·저수익사업정리 경쟁력확보 주력삼성이 내년 사업기조를 '긴축경영 강화'로 잡은 것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미국 테러사태 여파, 일본ㆍ동남아시장 침체, 아르헨티나의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 선언등으로 내년에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내부적으로도 양대선거를 앞두고 노사관계 악화, 구조조정 지연등도 우려된다"며 "성장률ㆍ환율하락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맞춰 보수적으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 허리띠 더 졸라맨다 삼성의 내년도 경영목표의 기본방향은 한마디로 '수익성 중시'다. 즉 매출과 총인건비는 올해와 비슷하게 잡은 반면 세전이익은 대폭 늘리고 시설투자 규모및 부채비율은 크게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외형경쟁은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가령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32조원 전망)보다 5~10% 늘어난 33조~35조원으로 잡은 반면 영업이익은 올해(2조4,000억~2조5,000억원)보다 10% 이상을 높였다. 이 사장은 "설비투자의 대부분은 반도체 부문으로 삼성전자가 내년도 투자를 올해보다 30% 줄어든 3조원 정도로 책정함에 따라 전체규모가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 국내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10%정도 늘어난 28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 이 본부장은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선 1등이 아니면 생존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제품은 물론 프로세스, 조직문화등 전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질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상시구조조정 체제를 가속화, 본사와 해외 생산기지를 막론하고 미래 핵심사업 육성, 저수익사업 정리등을 통해 사업구조 구도화에 나서는 한편 원가경쟁력 확보등을 통한 세계일류 사업군 육성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삼성은 중국내 전략ㆍ기획 부문등을 강화, 승부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내년도 총인건비와 인력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되 성과금및 보상금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등 개인간 임금격차를 최고 40%까지 확대키로한 것도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이다. 이 본부장은 이와관련, "사장보다 연봉이 많은 'S(Super)급 인력' 확보를 통해 능력주의 인사제도의 정착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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