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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비춰진 '혼돈의 몸짓'

12일부터 예술의 전당서<BR>현대무용가 이용인 '경이로운 세상' 공연

12일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현대무용가 이용인씨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 무용가 이용인이 자신이 안무한 작품으로 처음 국내 무대에 선다. 이번 무대는 유럽무대에서 검증 받은 작품으로 무용수로서 이용인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경이로운 세상’(A State of wonder)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Trace’ ‘보이지 않는’ 등의 신작이 초연 된다. 이용인 안무의 특징은 동작과 호흡, 시선을 일일이 계산해 무용수들에게 훈련시켜 공간과 무대 그리고 무용수 간의 접촉과 움직임을 보다 진실된 몸짓으로 표현한다. 그는 춤의 본성에 충실해 무용수의 신체를 통해 움직임에 집중하고, 그 움직임을 통해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관객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움직임에 대한 탐구와 집중력으로 응축된 에너지를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통해 여성성으로 표현되는 강한 에너지와 쉼 없는 변화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거울 속의 거울’은 계속되는 거울 속의 이미지 속에서 처음과 끝을 잃고 실상화 허상을 혼돈하며 헤매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보이지 않는’은 다빈치 코드를 읽은 후 느낀 보이지 않는 힘과 진리, 공간에 대한 단상들을 춤으로 풀어냈다. 세 명의 신체를 이용해 삶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찾아보려고 시도한다. 움직임과 신체를 이용해 구성과 해체, 구성과 재구성, 조합과 분리를 반복한다. ‘표면 속으로는’ 움직임의 진실을 극대화해 탐구한 작품이다. 겉으로 보이는 선이 아닌 진실한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되는 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출한다. 유럽현대무용의 자유롭고 동적인 움직임과 동양적 정서가 조화를 이룬 그의 춤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12일~14일 (02)338-6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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