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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세제시장 쑥쑥 큰다
입력2006-11-16 18:41:00
수정
2006.11.16 18:41:00
친환경제품 수요 급증… 올 4배 늘어 300억 넘을듯
액체세제시장이 쑥쑥 크고 있다. 건강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분말가루 형태보다 액체형태의 세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체 세탁세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액체세제 시장규모가 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400억원 규모의 전체 세탁세제시장에서 8.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전년보다 4배
나 신장했다.
지난해 7월 ‘액츠’를 출시해 첫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피죤은 현재 누적매출 230억원을 기록, 50% 가까이 늘었다. 연말까지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퍼펙트 쿨워시’를 선보인 애경은 올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세탁세제시장에서 액체제품은 액츠와 퍼펙트 쿨워시뿐. 무궁화유지가 ‘물비누’를 판매하고 있지만 고체비누를 희석한 제품이어서 액체세제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 해 피죤이 처음 액츠를 출시할 때까지만 해도 액체세제는 틈새시장 정도로 인식됐지만 물에 잘 용해되고 세척력과 헹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기존 가루세제의 대체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액츠 정의천 브랜드매니저는 “가루세제가 100% 화학제품이라면 액체세제는 물이 절반이어서 친환경적”이라면서 “가루세제에 비해 가격이 20~40% 가량 비싸지만 향후 상당수 소비자들이 액체제품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액체세제 비중이 날로 늘어나면서 가루세제 시장의 터줏대감인 LG생활건강과 CJ라이온도 조만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가루세제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시장 규모를 늘리는데 관건”이라면서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액체세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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