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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끊으려 이민생활도 청산했건만"

검찰, 국제우편물 위장 코카인 밀반입 구속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경재 부장검사)는 2일 미국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코카인을 밀반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A(37)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와 중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국제우편을 통해 코카인 3g 및 대마 1.5g을 밀수입한혐의다. A씨는 비타민병 속에 숨겨져 국제특급 우편물로 위장된 코카인과 대마를 자신이 평소 다니는 당구장에서 배송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조사 결과 미국 영주권자인 A씨는 미국에 거주할 때부터 코카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 코카인을 끊기 위해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마약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그동안 마약을 끊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이고 가족들도 A씨의 자활을 돕겠다는 강력한 뜻을 보였지만 A씨의 범행 등을 고려, 부득이 구속수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검찰에서 "감옥에 가더라도 코카인을 한번만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아직 마약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듯 자포자기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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