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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도 기지개

5월 기업채용공고 건수 작년보다 6.8% 늘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고용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10일 발표되는 지난 5월 고용동향 지표가 급락세가 진정됐던 4월의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에는 고용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용은 경기지표 가운데 가장 후행하는 것으로 그만큼 지금의 경기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9일 온라인 리쿠르팅회사 잡코리아에 따르면 5월 기업들의 채용공고 건수가 올 들어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잡코리아에 등록된 5월 채용공고 건수는 8만1,54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8% 증가했다. 기업들의 채용공고는 1월 전년 동월 대비 42.9% 감소에 이어 2월(-23.5%), 3월(-27.3%), 4월(-15.7%)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모바일ㆍ무선 분야의 증가율(82.6%)이 가장 높았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51.9%), 웹에이전시(45.2%) 등이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 은행ㆍ보험ㆍ증권ㆍ카드 등 금융(25.7%), 전기ㆍ전자(25.3%), 소프트웨어ㆍ솔루션(25.3%), 광고ㆍ홍보ㆍ전시(24.7%) 업종의 채용공고도 늘었다. 하지만 자동차ㆍ조선ㆍ철강(15.4% 감소), 기계ㆍ설비(9.1% 감소) 등 전통 제조업 분야의 경우 여전히 채용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채용공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고용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며 10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경기를 6개월 정도 후행하는 지표인 만큼 본격적인 회복은 아니더라도 급락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지표경기뿐 아니라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3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8,000명 줄어들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월의 19만5,000명보다 감소폭이 둔화됐고 실업자 수도 4월 말 93만3,000명으로 전달(95만2,000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공 부문 단기 일자리 증가로 인한 ‘지표 착시’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는 만큼 5월 고용동향 지표를 통해 고용시장의 추세적인 현상을 제대로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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