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회담 앞서 당국 실무접촉 필요"
"7일 오후 2시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 가동"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달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오는 9일 개성에서 당국 실무접촉을 먼저 갖자고 제의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오늘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는 남측이 우리의 당국회담 제안을 긍정적으로 즉시 받아들인 것을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불신이 극도에 이른 현 조건을 고려해 남측이 제기한 장관급 회담에 앞서 그를 위한 북남 당국 실무접촉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이날부터 남북간 연락 채널을 재개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도 수용했습니다.
북측은 오늘 14시부터 판문점 적십자 연락 통로를 가동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측 제안에 대한 대답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조평통은 지난 6일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을 아우르는 남북 당국회담을 전격 제의했고, 이에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열자고 화답했습니다.
북한이 정부의 장관급 회담 제의 하루 만에 당국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한 것은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신속히 전환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간소비 4년만에 최악…1분기 GDP 0.8% 성장
한국은행, 1분기 GDP 성장률 0.9%에서 0.8%로 하향 수정
민간 소비가 4년 만에 가장 부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소폭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존 속보치 0.9%에서 0.1% 포인트 낮춘 0.8%로 잠정치를 발표했습니다. 잠정치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에서 정확도를 높인 수치입니다. 1분기 성장률이 속보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컸기 때문입니다. 속보치에서 -0.3%로 발표됐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0.4%로 더 나빠졌습니다.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입니다. 또 전기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설비투자는 2.6%로 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4.4% 역성장하며 가장 부진했으나 반면 광공업은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제조업은 전분기 0.2%에서 1.3%로 호조를 보였으며 건설업은 4.0%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업 성장률은 전기대비 0.7%에 그쳤습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현 상황에서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좋은 쪽으로 성장률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원전 시험성적서 12만5천건 전수조사
원전 공기업 퇴직자, 유관업체 재취업 금지 확대
원전 부품비리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모든 원자력발전소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원전비리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최근 문제가 불거진 신고리와 신월성 원전뿐 아니라 현재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모든 원전의 부품 시험성적서 12만5천건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품비리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원전 마피아'의 구조적 유착관계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공기업 퇴직자의 유관업체 재취업 금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민간 시험검증기관을 국책시험연구기관이 재검증하는 '더블체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정했습니다.
#미국 가계富, 1분기 3조弗 증가…'부의 효과' 기대
증시 호조ㆍ주택값 강세 덕택…하반기 경제성장 기대
미국의 가계 부(富)가 지난 1분기 대폭 증가해 금융 위기 이전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으로 6일 증시 호조와 주택값 강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미국의 가계 부가 3조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 1분기의 증가 폭은 1999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이에 따라 미국 가계의 부는 73조 3천억 달러로 추산됐습니다.
1분기에 미국 가계 보유 주식 가치는 1조 5천억 달러 늘었으며 부동산 가치 상승은 7천840억 달러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의 효과' 덕택에 소비가 계속 회복되면서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개선되고 내년에는 성장 폭이 2.8%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비 증가율은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3.4%로 2년여 사이 가장 큰 폭을 기록한 반면, 저축은 줄어 지난 1분기 저축 증가율이 2.3%로 지난해의 4.1%에 비해 크게 둔화했습니다.
/서울경제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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