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가 올들어 유가증권 시장 종목은 대거 사들이고 코스닥 시장 종목은 판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자산운용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분을 5% 이상 대량 보유한 금액은 4조8,24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6.1% 증가했다. 건수는 136건, 회사 수는 116개사로 역시 지난해 말의 117건, 103개사에 비해 늘어났다. 이에 반해 코스닥시장의 경우 보유금액이 9,418억원으로 오히려 7.2% 감소했다. 대량 보유 건수와 회사 수는 각각 132건, 116개사로 소폭 늘었다. 이는 자산운용사의 매매 동향과 대체로 일치한다. 올들어 자산운용사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총 8조4,39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304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량 보유금액이 가장 많은 자산운용사는 양 시장 모두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20개사 1조5,13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개사 1,70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1조2,888억원)과 산은자산운용(8,54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1,187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963억원)이 뒤를 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 시장의 대우건설이 자산운용사 대량 보유 금액이 5,85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일모직(3,426억원), 대우인터내셔널(2,690억원), 삼성전기(2,214억원) 등의 순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음(719억원), 서울반도체(499억원), CJ인터넷(460억원)의 순으로 자산운용사 보유금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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