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이후 보험업종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험업체들의 자산운용 수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보험업종 지수는 3.49%나 올랐다. 종목별로는 쌍용화재가 8.46%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8.14%), 동부화재(6.33%), 삼성화재(2.92%), LG화재(6.08%), 그린화재(2.38%)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상승했다. 보험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은 금리상승으로 자산운용 수익이 늘어나는데다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과 대출, 주식 등에 운용하고 있는데 금리가 상승할 경우 운용수익률이 늘어난다”며 “올들어 보험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영업환경의 변화를 감안하면 더 오를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최근들어 저축성 보험과 상해ㆍ질병보험이 장기화되고 있고 정부가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보험설계사들의 펀드 판매와 퇴직연금 취급이 가능해진 점도 보험사들의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상반기(4월~9월) 11개 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은 5,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정도 늘었다”며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는 내년에도 7%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는 최근들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보험사들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뛰어난 동부화재와 퇴직연금 실시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삼성화재를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최근 “2005~2007년 보험업종의 장기보험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12%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익의 질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투자마진 향상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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