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무려 4.79%(1만9,500원)나 오른 42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지난 5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827억원, 6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9%, 12.1% 늘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설날 효과를 누렸던 지난 1월을 제외하면 월간 기준 영업이익은 사실상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 할인점 중심의 소비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신세계의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60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하반기에는 신규출점이 집중되고 이마트의 고마진 상품도 한층 강화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며 “오는 7월께 월마트코리아 인수 승인이 이뤄지면 합병 스케줄에 맞춰 실적 전망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신세계가 강한 시장 지배력과 이익전망의 가시성, 경영진의 우수한 자질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할인점부문의 경쟁력 덕분에 경기 둔화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다는 점과, 점포 신규 개점에 따라 견조한 이익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신세계를 업종 최우선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전반적인 증시 하락과 내수경기 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51만4,000원에서 47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를 정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점차 낮아지고, 주가도 본격 상승세로 전환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보수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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