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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물가상승세 상반기보다 빨라'

'하반기물가상승세 상반기보다 빨라'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9일 "하반기중물가상승세가 상반기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전경련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하반기 경제여건과 통화신용정책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반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대비 2.8% 정도로 상반기의 1.5%보다 높아지면서 연간으로는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 임금 및 집세의 오름세 등 비용상승요인이 있는데다 경기상승세의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도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총재는 설명했다. 전 총재는 그러나 하반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서비스가격 등의 오름세로 작년동기대비 2.5% 내외를 나타내 연평균 기준으로는 1.8% 상승을 기록, 목표(2.5%±1%포인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또 하반기중 우리 경제는 내수 및 수출의 증가속도가 상반기보다는 낮아지겠지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7%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여 연간 9%내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또 "지금의 신용경색은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신뢰 저하와 일부 대기업의 신용위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할때 투자자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부문 구조조정은 개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와 자본확충을 도모해 경쟁력을 키우면서 대형화 등을 유도하고 기업부분은 회생가능성 없는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입력시간 2000/08/09 10:5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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