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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긴 골프계 사람들] 김상전 뉴서울CC 전무
입력1999-02-07 00:00:00
수정
1999.02.07 00:00:00
『작년 한 해는 「골프8학군」이라는 자만심을 버리는데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골프장의 입지조건이 강남 등 서울도심과 가깝다보니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손님이 많이 몰렸습니다. 한마디로 배짱장사(?)였지요. 그러다보니 불명예스럽게도 「불친절한 골프장」의 대명사로 취급받았죠. 그래서 작년에는 이런 자만심을 버리는데 주력했습니다.』뉴서울CC 김상전(金相詮·49·사진)전무는 『지난해 5월 정상용 사장과 함께 골프장의 안방살림을 새로 맡게 되면서 불친절한 서비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원들 모두에게서 「골프8학군」이라는 우월성과 거만한 자세를 깨부수는 일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뉴서울CC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상당수의 골프장들이 내장객감소로 경영수지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달리 고객만족 서비스로 전국 97개 골프장중에서 당당히 「내장객 1위(14만명)」라는 성과와 함께 「서비스 최고」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영업이익 가운데 37억원을 문예진흥기금으로 납부했다. 이는 작년 목표예정액 23억원보다 무려 14억원을 초과달성한 액수다.
뉴서울CC(36홀)는 지난 87년 문화관광부가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위해 「문화예술진흥기금」조성을 목적으로 건설한 골프장으로 개장 이후 지난 11년동안 조성한 기금은 총 210억원에 이르고 있다.
뉴서울CC가 IMF체제에서도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 즉 위에서부터 변화의 물결이 일었기 때문이다.
새 경영진은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 아래 고객모니터링제 도입 코스 및 부대시설개보수 주말부킹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 회원우대제도 등 고객만족에 초점을 맞춘 제도개선에 주력했다.
金전무는 『단지 「거리(접근성)」가 가깝다고 골프8학군으로 분류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건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에 따른 철저한 서비스가 뒷따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코스관리상태」와 「도우미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친절 봉사정신」등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내장 고객들을 대상으로 라운드시 불편한 점, 도우미들의 태도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골프장 운영에 철저히 반영했다.
이와함께 경기진행이 지연돼 샷의 리듬이 깨진다는 지적에 따라 상습적인 안개지역(홀) 등에 대해서는 진행요원을 배치하는 등의 세세함 배려로 이같은 현상을 말끔히 해소했다. 또 종업원의 사기진작과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설문조사를 토대로 매월 1회 「으뜸」과 「우수」도우미 2명을 선정해 포상, 종업들이 자발적으로 고객을 친절히 맞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했다.
또 회원들의 불만사항중의 하나인 부킹도 ARS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주말예약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으며, 가족회원제(배우자 또는 직계존속중 1인 주중회원대우)를 부활시켜 회원의 권익보호에도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뉴서울CC는 최상의 코스관리를 통해 또 한번 손님들을 감동시켰다. 정성이 물씬 풍기는 코스관리를 위해 직원과 도우미들이 6~7명단위로 팀을 이뤄 코스를 관리하는 「홀별 코스관리책임제」를 도입한 것. 성과는 대단히 좋았다. 손님들로부터 최근 3년동안 가장 최적의 코스상태를 유지했다는 평을 듣게 됐다.
金전무는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매일 아침 6시면 제일 먼저 출근해 직원들을 독려한다. 관리책임자가 먼저 모범을 보이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는 그의 경영철학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金전무는 『어디까지나 도우미를 비롯한 직원 모두가 함께 정성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뉴서울CC를 국내최고의 명문골프장으로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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