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종은 운반선(PC선)이다. 고유가를 바탕으로 중동국가들이 석유화학 및 정유 플랜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이들 설비가 속속 가동에 들어갈 2008년 이후에는 원유수출 일변도에서 탈피해 점차 정제ㆍ가공된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제품의 생산지와 소비지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이를 운송할 PC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PC선 건조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현대미포조선의 영업환경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종 다양화 측면에서 수주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LPG선 역시 LPG가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안정적인 수요증대가 기대된다. 때문에 국내 조선사중 최고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이어오고 있는 이 회사의 수익성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7.2%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은 2006 9.0%,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12.4%, 14.4%로 높아지면서 두 자리 수의 고마진 구조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안정된 수익성은 2004년 이후 선가 상승기 수주분의 매출반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생산성향상과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안정, 적극적인 환 헷지 등이 어우러져 이루어 낸 것으로, 앞으로도 안정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 현대미포조선의 현재 주가수준은 2007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률(PER) 7.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요 조선사 중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일 뿐 아니라 시장평균에 비해서도 크게 저평가된 것이다. 최근 수주둔화와 선가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대부분의 조선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현대미포조선의 투자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6,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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