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차량용 카메라 중심에서 벗어나 의료·산업·드론·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응용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서규(사진) 픽셀플러스 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을 신사업에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픽셀플러스는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 설계 업체로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픽셀플러스가 사업 무대를 넓히려는 것은 과거 휴대폰용 카메라 사업에 '올인'했다가 회사가 휘청했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픽셀플러스는 지난 2005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을 정도로 휴대폰용 카메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소니와 같은 종합 반도체 기업에 밀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09년 5월 나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 대표는 "과거 휴대폰 카메라 중심으로 사업을 꾸리다 보니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개발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펩리스 회사들은 종합 반도체사에 원가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주요 사업 부문 매출이 견조하지만 이미지 센서 시장의 변화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네트워트(IP)카메라·블랙박스는 물론 의료·산업·드론·IOT까지 사업 무대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기준으로 사내 유보금을 800억원 확보했고 3년간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을 정도로 재무구조는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픽셀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1,239억원, 영업이익 218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한 후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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