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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연철, 표면처리시장 힘겨루기
입력2002-02-01 00:00:00
수정
2002.02.01 00:00:00
동부-석도강판, 연철-컬러강판·갈바륨 주력동부제강과 연합철강이 표면처리강판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올해 일반 냉연강판은 줄이고 아연도ㆍ칼라ㆍ석도ㆍ갈바륨 등 표면처리강판의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어서, 시장점유율을 놓고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부제강은 올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진 일반 냉연강판을 지난해보다 13만~15만톤 줄인 50만톤만 생산하고, 석도강판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프로덕트믹스(Product Mix)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반 냉연보다 가격이 2배이상 높은 석도강판을 주력제품으로 선정, 국내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제품구조 고도화로 수급균형도 이루고 수익성도 개선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 냉연보다는 표면처리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주력, 이 분야 시장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아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철강은 올해 컬러강판과 갈바륨을 2대 핵심제품으로 육성, 이 분야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말 6만톤짜리 컬러강판 전용라인을 가동한데 이어 조만간 컬러강판 전문업체인 동신특강(연산 20만톤)을 인수, 생산능력을 55만톤까지 늘려 동부제강을 확실하게 제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오는 6월 갈바륨전용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일반 냉연제품을 전량 표면처리용으로만 투입, 외부 판매는 중단할 계획이다.
연합철강은 중국 사업도 강화, 조만간 상하이 인근에 아예 20만톤 규모의 표면처리(아연도ㆍ칼라) 전용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합철강은 2005년까지 국내외 생산량을 188만톤까지 늘려 매출액 1조2,000억원ㆍ경상이익 6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연합철강 관계자는 "앞으로 표면처리강판 비중을 98%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표면처리강판 시장의 가격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내외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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