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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도약' 2타차 선두추격
입력2001-03-25 00:00:00
수정
2001.03.25 00:00:00
美플레이어스 3R, 싱과 공동 2위타이거 우즈(26)가 단독선두인 제리 켈리(36)를 2타차로 바짝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의 소우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6,950야드)에서 속개된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600만달러)에서 우즈는 6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비제이 싱과 공동2위를 형성했다. 단독선두인 켈리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6개월여의 무관 설움을 털어냈던 우즈가 2주 연속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1라운드 38위, 2라운드 8위, 3라운드 2위 등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특유의 막판 폭발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마지막라운드에서 켈리와 마지막 조로 플레이하게 돼 역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점쳐진다.
우즈가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추격하는 입장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지만 퍼팅이 25개에 그칠 만큼 숏게임 집중력이 뛰어나 공격적인 코스공략이 더해지면 스코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큰 대회 우승경험이 없는 켈리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는 점도 우즈에게는 유리하다.
켈리는 지난 96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2위(96 밀워키 오픈)가 최고 성적인 무명골퍼. 물론 이 대회에서는 3라운드동안 버디12개, 이글1개, 보기3개의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시즌 첫 승과 우즈와의 동반 라운드라는 부담을 안고 마지막조로 나설 경우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켈리가 고교시절 전미 하키 올스타에 선발됐고 하트퍼드대학에 하키 특기생으로 진학했을만큼 담력 있는 스타선수 출신이라 의외의 결과가 펼쳐질 확률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89년 대학졸업과 함계 프로로 전향한 켈리는 95년 2부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면서 MVP를 차지해 PGA 정규투어 풀시드를 받았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고수한 탓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으나 지난해 3차례 톱10에 진입하면서 상금랭킹 57위에 올랐고 올들어서는 8연속 컷 오프를 통과해 주목 받고 있다.
◇3라운드 성적
순위 선수 성적(1~3R)
1 제리 켈리 -11 205(69 66 70)
2 타이거 우즈 -9 207(72 69 66)
비제이 싱 207(67 70 70)
4 스코트 호크 -8 208(67 70 71)
5 베른하르트 랑거 -7 209(73 68 68)
6 폴 에이징어 -6 210(66 70 74)
11 필 미켈슨 -3 213(73 68 72)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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