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가 극장용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의 전세계 개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일 우리투자증권은 “넛잡은 최근 북미 배급사인 ‘오픈 로드 필름(Open Road Film)’과 계약해 내년 1월에 개봉할 예정”이라면서 “DVD와 홈비디오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홈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배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배급사, 개봉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넛잡은 미국 전 지역 3,000개 정도의 개봉관을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152억달러(1,660억원)로 향후 5년간 연평균 4.2% 성장이 예상되고 북미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 로드 필름과의 배급 계약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 전체 수익의 50%나 되는 북미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넛잡의 순제작비는 다른 애니메이션보다 적은 예산으로 제작돼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억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애니메이션의 극장수익은 2억~10억달러로 편차가 큰 상황에서 ‘넛잡’의 순제작비는 상대적으로 적은 약 3,500만달러여서 수익성도 긍정적인 편”이라며 “넛잡은 향후 영화 시리즈와 TV시리즈로도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넛잡은 주요 캐릭터 목소리에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출연해 북미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넛잡은 리암 니슨, 케서린 헤이글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를 보이스 캐스팅했고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메인작가인 론 캐머런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로버는 정부의 콘텐츠 정책 지원의 수혜도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콘텐츠 산업을 선정하고 ‘콘텐츠코리아랩’을 설립할 예정이라 콘텐츠 관련한 펀드가 조성이 되면 자금을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국내 콘텐트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레드로버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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