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상생 강화’발언 잇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한 가운데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1일 그룹 창립 114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으로 직원들에게 보낸 기념사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두산도 더욱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구체적으로 “두산 고유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발언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기업이 일상적 사회공헌에서 나아가 좀 더 역동적으로 책임을 다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언급”이라며 “두산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지난 달 29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들과 정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로 구성된 제3의 협의체를 구성해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자기 주장만해서는 발전이 없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직접 탁자 앞에 모여 앉아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순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 역시 기업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달 열린 ‘상생협력 세미나’에서 “현대기아차는 부품 협력사들과 신차 기획, 설계 단계부터 협업을 강화하고 신기술 개발에도 협력사의 참여기회를 늘려 1~3차 협력사의 기술 육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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