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귀걸이…’ ‘룩앳미’등유럽영화 11편<br>씨네큐브서 26일부터 한자리 모아 소개
|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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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룩 앳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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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 유럽여행을”
‘진주귀걸이…’ ‘룩앳미’등 유럽영화 11편씨네큐브서 26일부터 한자리 모아 소개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룩 앳 미’
블록버스터와 공포물로 넘쳐나는 여름 극장가에 유럽영화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사옥에 위치한 극장 씨네큐브는 ‘영화로 떠나는 유럽배낭여행’이라는 부제로 오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영화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유럽 영화 11편을 상영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영화강국들 이외에도 핀란드, 아이슬란드, 헝가리 등 좀처럼 국내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에 소개되는 11편은 모두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일반 개봉으로 상영된 작품들. 그러나 할리우드나 한국영화에 밀려 소리소문없이 스크린에서 내린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같이 개봉 당시 영화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으며 단관 장기상영으로 인기를 끈 작품들도 있다.
‘진주귀걸이…’는 이젠 할리우드 초특급 스타로 떠오른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로 뭇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콜린 퍼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거장 베르메르와 그의 하녀 그리트의 안타깝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웃음으로 따지면 단연 ‘룩 앳 미’가 돋보인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프랑스 영화. 뚱뚱한 외모와 자기밖에 모르는 아버지와 불만과 상처를 가득 안고 사는 롤리타가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 자우이 감독의 전작 ‘타인의 취향’은 2001년 국내 개봉 당시 5만명을 동원하며 단관개봉으로는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밖에도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양로원에 보내진 노파가 첫사랑을 만난다는 서정적인 이야기 ‘자연의 아이들’, 식물인간이 된 발레리나와 여자 투우사를 돌보는 두 남자의 가슴아픈 러브스토리 ‘그녀에게’ 등도 이번 영화배낭여행에 포함됐다. 각 영화당 네 번씩밖에 상영하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상영시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만 한다. 상영작 안내는 씨네큐브 홈페이지. www.cinecube.net (02)2002-7770
입력시간 : 2005/08/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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