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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을 여는 현대 발레의 향연
입력2001-03-14 00:00:00
수정
2001.03.14 00:00:00
유니버셜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공연 잇달아움추렸던 어깨가 펴지고 새싹이 움트는 봄. 만물의 소생과 더불어 무용계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새 봄을 여는 키워드는 단연 '컨템퍼러리'.
먼저 오는 21일부터 23일에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컨템퍼러리의 밤'과 만날 수 있다. 그간 클래식 발레에 주력해 온 발레단이 현대발레에 더욱 치중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올려지는 첫 무대.
지난 98년과 96년 각각 초연됐던 모차르트의 '레퀴엠'과 피터 차이코프스키의 '테마와 바리에이션'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부예술감독 유병헌이 직접 안무한 '청춘을 위한 협주곡'도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의 음악과 역동적인 군무가 어우러지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원 안무가 장 폴 콤린을 직접 초빙, 완성도에 더욱 신경을 썼다.
20세기 무용계의 거장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테마와 바리에이션' 역시 정통 발란신 안무의 재현을 위해 재단에서 파견한 존 클리포드가 연출을 맡아 무용수들을 지도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청춘을 위한 협주곡'은 에드워드 맥도웰의 곡에 유벙헌이 안무한 국내 초연작.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가 극찬한 바 있는 유병헌의 안무를 감상할 있는 첫 무대로 관심을 모은다. 21~23일 오후7시30분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02)2204-1041~3
이어지는 27일~29일에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새봄 발레 콘서트'가 관객을 기다린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지난 95년 안무가 제임스 전과 그의 아내 김인희(발레단 단장)가 설립한 직업 발레단.
올해의 첫 번째 공연은 현대발레와 클래식 음악 연주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다. 먼저 올려지는 작품은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현대발레 '사계(四季)'. 지난 96년부터 선보여 온 '가을- 바람의 노래' '여름- 초우' '봄- 생명의 선'과 새로이 창작한 '겨울- 기다리는 마음'이 모두 한 무대에 오른다.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은 "'겨울-기다리는 마음'은 윤회를 기다리는 밝은 이미지"라고 답한다. 전작에서 봄을 고통으로 표현했던 것과는 달리 신작 겨울편은 춥고 어두운 분위기 대신 새 순환을 기다리는 밝은 분위기다.
60년마다 한번씩 꽃이 핀다는 대나무, 윤회를 풀어 쓴 대형 글자와 함께 18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선다.
특이한 점은 현대발레와 함께 음악콘서트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발레가 공연되는 무대 한켠엔 성악가 박정원과 유미숙이 출연, 헨델의 아리아를 선사한다.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귀화명 이용재)는 "발레 무대에 생음악이 없다면 주인없는 집에 손님을 초대한 것과 같다"며 "장윤성이 이끄는 30여명의 소편성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고 오케스트라 피트도 올려 관객들이 연주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임스전의 사계와 함께 올려지는 작품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의 대표작 '누군가 내게 사랑을'. 발레단 음악감독인 안토니오 파텔라가 무대 한가운데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 가운데 7쌍의 무용수가 나와 각기 다른 사랑의 색깔을 보여준다.
LG아트센터가 준비한 '우리춤 세계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초청무대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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