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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부산 大戰' 초읽기

신세계, 내달 3일 세계 최초 온천·쇼핑 결합한 복합몰 선봬<br>롯 데, 대규모 팬사인회·3개 백화점 통합마케팅으로 맞불


유통명가 신세계와 롯데의 '부산 대전'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국내 최대 메머드급 백화점을 내세우며 화려한 부산데뷔전에 나서는 신세계와 이미 부산지역 3곳에 백화점을 낸 롯데와 일전을 위한 전운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 선봬= 26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부산 조선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센텀시티점은 세계 최초로 온천과 쇼핑을 결합한 복합쇼핑몰로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지역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쇼핑레저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3일 부산 해운대구에 문을 여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백화점 매장면적만 8만3,042㎡(2만5,120평)으로 바로 10m거리를 두고 이웃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팀점(3만3,111㎡ㆍ1만20평)의 2.5배에 달하고 서울 대형백화점들과 비교해도 2배규모다. 백화점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 도심형 온천인 스파랜드, 최대 400명 수용규모의 아이스링크, 가로 27m크기 초대형스크린을 갖춘 CGV영화관, 갤러리, 문화홀, 실내골프연습장 등 쇼핑ㆍ레저시설을 둘러 보는데만 족히 3시간 이상이 걸린다. 백화점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7개 명품브랜드가 플래그쉽 스토어(풀라인브랜드 매장)형태로 들어서며 나이키, 갭 등 해외 유명브랜드들은 330㎡(100평)이상의 메가숍(대형매장)으로 선보인다. 지하 1층은 4,900평규모의 대형 식품관이 자리잡고 있다. ◇롯데와의 일전 앞두고 긴장 고조= 롯데 센텀시티점의 규모는 신세계에 비해 뒤진다. 하지만 롯데가 기존 부산본점, 동래점, 센텀시티점에 연말께 중앙동에도 부산4호점인 광복점을 오픈할 예정인데다, 부산이 롯데의 아성인 점을 감안할 때 양측간 팽팽한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다음달초 롯데자이언트 선수들의 대규모 팬사인회를 준비하고 있고 해외명품 추가 입점 등 3개 백화점의 통합마케팅 전략도 수립했다. 양측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수익성 확보 문제는 서로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경기불황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인구 350만명의 부산 상권도 인구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다른 대도시에 비해 성장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도 롯데 센텀시팀점은 1층 일부 화장품매장을 제외하고는 의류ㆍ엑세서리 매장 등 각층에 쇼핑객들이 10명이 채 안될 정도로 뜸해 평일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황이 심각한 수준인 점을 실감케 했다. 보통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백화점출점 비용이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2,000억원 정도인 반면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무려 5,980억원이 투입됐다. 부산 주변지역과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지만 중심 상권이 부산인 만큼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센텀시티 상권이 자리잡는데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신세계 입점이 쇼핑객 유입효과를 내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화점 부문 약진 발판 될 것'=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센텀시티점의 성공을 이뤄내면 경쟁사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인 백화점부문 약진의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부산지역 외국인 방문객 증가세가 전국평균보다 2배이상 높다는 점과 해운대구의 센텀시티와 인근 마린시티가 부산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부산의 고소득층과 소득수준이 부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울산, 창원 등 주요도시의 고객들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경기회복이 이뤄지면 복합쇼핑몰의 집객효과도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센텀지역 상권형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 출점전략 측면에서 이번 센텀시티점의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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